↑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하며 체온측정을 받고 있는 모습.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전국적으로 초, 중, 고등학교 등교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승환 기자> |
특히 올해 대입을 앞둔 고3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가급적 매일 등교(1학기)를 원칙으로 하며, 추후 2학기 들어선 학교별 재량에 따라 수시 원서 접수기간이나 학생부 마감일 등을 기점으로 등교를 줄여나갈 수 있다. 아울러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급하는 중1도 우선 등교 배려 학년으로 신학기 초에는 다른 학년 대비 등교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신학기 대비 학교 운영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다음주 신학기를 개학 연기 없이 3월에 시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돌봄이나 기초학력 및 정서·상담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중도입국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 대면 지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모든 단계에서 밀집도 기준의 예외를 지속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밀집도 원칙 적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소규모 학교 범위 역시 기존 '300명 내외인 학교'에서 '300명 초과·400명 이하인 학교 중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소규모 학교는 132곳에서 280곳으로 늘어난다. 최신 기준으로 서울 전체 초·중·고등학교 1311곳 중 21.4%(5곳 중 1곳)가 매일 등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일∼19일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16만12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등교 원칙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학부모 70% 이상이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해야 하고, 무조건 줌으로 수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수업 시간표에 따라 학생들이 과제 수행 등을 하더라도 교사가 실시간 질의 응답으로 지도하는 경우라면 쌍방향 수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급식 시행 여부와 시기는 일선 학교 단위에서 수요 조사 등을 거쳐 확정한다. 가령 급식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은 학년 등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탄력적으로 급식 제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이 외에도 학교 방역을 위해 학교 기본 운영비의 10% 이상을 방역 활동 등을 위한 대응 예산으로 의무 편성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자치구와 협력해 각급 학교에 방역 인력 약 9000여 명을 지원하고, 1000명 이상 과대 학교를 대상으로 보건 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신학기부터 확대되는 등교 수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돌봄, 초등 저학년 교사 등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우선"이라며 "향후 등교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학교 현장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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