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 있는 모터사이클 부품을 대량 유통한 수입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브레이크 패드에는 기준치보다 최대 80배가 넘는 석면이 들어 있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터사이클 부품인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이 패드가 바퀴 양쪽에서 조여주면서 회전이 멈추게 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브레이크를 걸면 두 패드 사이에 공간이 좁아져 바퀴와 패드 사이에 마찰이 심해집니다."
마찰로 먼지가 나기 때문에 패드에는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쓸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모터사이클 판매업소 근무
- "브레이크 패드가 갈리게 되는데 그럼 가루가 생기거든요. 차가 다니면 가루가 날리게 되거든요."
기준치보다 최대 80배가 넘는 석면이 섞인 브레이크 패드를 유통한 수입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석면 패드 유통 피의자
- "정품보다는 사제가 좀 싸고 품질이 조금 떨어지지만, 많이 못 쓸 정도로 떨어지지 않고"
이들은 정품의 20%에 불과한 가격에 중국 등지에서 석면이 섞인 패드를 들여와 수리업소에 넘겼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만 6천여 개를 팔아 이익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모터사이클 부품 수입업자 강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같은 제품을 수입한 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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