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선 포스코, 현대중공업, 쿠팡 등 9개 회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쁜 회사 대표들이 한날한시에 국회에 모인 이유,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알아봅니다.
김 기자, 내로라하는 기업의 대표들 왜 모인거예요?
【 기자1 】
네, 어제 모인 회사 대표들, 쿠팡, 포스코, 현대중공업, GS건설, 롯데글로벌로직스 등 9개 회사의 대표들입니다.
모두 최근 2년간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 기업들인데,
이들 대표가 모인 이유, 바로 어제 국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산업재해 청문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 앵커2 】
보통 기업 대표들 국회 오라고 하면 잘 안 오던데, 이번엔 다 출석했나 보죠?
【 기자2 】
이번에도 이분들, 국회에 모시기 힘들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리가 아프다고 진단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가, 의원들 지적에 겨우 다시 출석했는데요. 어제 모습 보실까요?
『SYNC : 김웅 국민의힘 의원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출처 : 국회방송)』
네, 허리 아프다고 했다가 된통 혼나고, 저 아픈 허리 구부려서 거듭 산업재해 유족들에게 사과해야 했습니다. 같이 보시죠.
『SYNC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출처 : 국회방송)』
굳이 그래도 출석했는데 왜 이렇게 매몰차게 몰아세우나 싶으실 수 있는데,
포스코는 방금 보신 최정우 회장이 2018년 7월에 취임한 이래 2년 7개월 만에 무려 19명이 산재로 숨진 곳입니다.
【 앵커3 】
되로 주고 말로 받았네요. 근데 산업재해가 포스코만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 기자3 】
네, 다른 기업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는데요, 대부분의 기업 대표들은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답변 과정에서 호되게 혼난 대표도 있었는데요. 같이 보실까요?
『SYNC : 환노위
(출처 : 국회방송)』
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대표가 있는가 반면, 어떤 대표는 언뜻 듣기에, 작업자한테 산재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의원들, 바로 그 부분을 질타했는데요.
이 대표, "책임을 전가하려던 발언은 아니었다"고 결국 사과했습니다.
【 앵커4 】
이렇게 화면 보니까 내실 있는 청문회가 된 것 같네요.
【 기자 】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준비한 영상 같이 보실까요?
『SYNC : 환노위
(출처 : 국회방송)』
네, 일본에서 신사참배를 했니, 안 했니 갖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인데, 지금 저 자리, 잊으셨을까 봐 말씀드립니다만, 산업재해 청문회 자리입니다.
【 앵커4 】
산업재해랑 신사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걸 보니까 그다지 내실 있었다 결론내긴 어려울 것 같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