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소비자가 배달 기사에게 간식을 전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가 논란이 일자 6시간 만에 이벤트를 종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배달의민족 앱과 소셜미디어 계정, 유튜브 채널에 "배달 기사님들께 응원 메시지를 적어 신청해주세요"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벤트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고마워요 키트'를 나눠준다는 것이다. 이 키트는 배달 기사를 위한 간식이나 물을 제공하는 '간식 가방'과 '기사님 덕분에 오늘도 행복해요'라고 적힌 스티커, 배달 음식을 올려놓는 매트로 구성돼 있다.
배달의 민족은 "따뜻한 음식, 소중한 택배와 우편을 전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배달기사님들께 마음을 전한다"며 "닫힌 문을 가장 많이 보는 배달기사님들께 고마워요 키트로 마음을 전하자"고 이벤트의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벤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간식 가방이 논란이 됐다. 회사 측의 복지로 마련해야 할 배달기사 간식을 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냐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돈 내고 배달시키면서 이런 것까지 마련해야 하냐", "배민이 수수료 받을 거 다 받으면서 생색내는 이벤트를 한다"는 등 의견을 내며 거세게 반발했다. 소비자가 배달기사에게 일종의 '팁'을 주도록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 외에도 "살림살이도 힘
이벤트가 논란이 되자 배달의민족은 6시간 만인 19일 오후 3시에 해당 이벤트를 종료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