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이 기온이 대구 23도, 서울 17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 기운 속에 유원지와 인근 산에는 나들이객들이 북적였습니다.
초미세먼지가 뿌옇게 낀 날씨였지만,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모처럼 포근해진 봄나들이를 즐겼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을 거닙니다.
한낮 기온 17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 날씨에 반팔 차림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전영숙 / 경기 남양주시
- "우리 엄마하고 같이 나오니까. 확 트이는 거 같아서 기분은 좀 맑고 좋아요. 이제는 (마스크를) 안 쓰면 불편하고, 오히려 (쓰는 게) 더 편해진 거 같은 느낌이에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지만, 유원지와 인근 산에는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등산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
▶ 인터뷰 : 김보름 / 서울 천호동
- "야외 이렇게 나온 건 거의 한 네다섯 달 만에 나온 것 같아요. 진짜 좀 봄 오고, 또 코로나도 빨리 갔으면 좋겠고. "
나들이 나온 자전거와 유모차,
모처럼 가족 단위의 인파로 북적인 파주 헤이리 마을은 주차장에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모래성을 쌓고, 갈매기에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확 풀린 날씨 덕분에 을왕리 해수욕장의 바다 바람이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주도는 초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오긴 했지만,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봄 햇살이 달래준 휴일이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임채웅 기자·정재우 VJ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