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미주항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다만 전체 항만 물동량은 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오늘(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3.8% 증가한 247만TEU를 나타냈습니다. 환적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수출입 물동량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미주지역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자 정부가 미주 항로에 임시 선박을 대량 투입하고 선적 공간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지난달 컨테이너 수출입은 총 8.9% 증가한 142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이 11.7% 늘어난 71만TEU, 수입은 6.2% 증가한 71만TEU를 각각 나타냈습니다.
다만 환적은 2.4% 감소한 102만TEU로 집계됐습니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184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수출입 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인천항은 15.7% 늘어난 30만7천TEU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월 개설된 베트남 항로와 7월에 신설된 중국 항로 덕분에 수출입 물동량이 13.0%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광양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16만4천TEU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입 물동량이 3.0% 증가한 14만5천TEU를 나타냈음에도 세계적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환적 물동량이 27.4% 줄어든 1만9천TEU에 그친 탓입니다.
전국 항만의 지난달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천54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946만t)보다 4.5% 감소했습니다.
울산항은 유류 수입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1천481만t을 나타냈습니다.
인천항은 유류 수입 감소와 화력발전소 유연탄 사용량 축소로 6.7% 줄어든 948만t으로 집계됐습니다.
평택·당진항은 철재 수출 물동량 감소,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6% 감소한 886만t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광양항은 철광석과 철강제품 등 제철 관련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0.9% 증가한 2천74만t을 나타냈습니다.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등을 포함해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전체 항만 물동량은 총 1억2천895만t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3천104만t)보다 1.6% 감소했습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수
그는 이어 "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항만공사와 함께 신규항로 유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