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저녁 경북 경주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과 군 등이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바다 위, 높은 파도 아래 어선 한 척이 뒤집힌 채 가라앉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쯤, 경북 경주시 동쪽 42km 해상에서 어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즉각 수색에 나섰고, 어젯밤 9시 30분쯤 신고지점에서 4km 떨어진 바다에서 뒤집힌 거룡호를 발견했습니다.
이 어선은 9.7톤급 홍게잡이 어선으로, 배에는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해 베트남인 3명, 중국교포 1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과 군이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 관계자
- "기상이 안 좋아서 정확한 것은 저희가 확인은 더 해봐야겠는데 풍랑주의보가 있었거든요. 선원분들은 아직 발견은 못했습니다."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사고 당시 해상에는 초속 15m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과 군은 거룡호 주변에 함정 37척과 항공기 7대, 잠수사 31명을 투입했고, 민간 어선도 수색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어선 침몰 소식이 전해지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포항 해양경찰서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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