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실업자가 되기 십상인 게 요즘 현실인데요.
이에 따라 대학의 특성화만이 살길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내년에 개교를 앞둔 세계 첫 '승강기 대학'이 취업률 100%를 약속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세계 첫 승강기 대학이 들어설 경상남도 거창군.
폐교 위기에 몰린 대학을 인수해 승강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변신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 대학이 내세운 인재 영입 전략은 취업률 100% 보장.
2012년까지 1,400억 원이 투입돼 거창군 내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 밸리에 졸업생 대부분을 진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강두 / 한국승강기대학 이사장
- "기업은 기업대로 좋은 인력을 확보해서 좋고, 학교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졸업하면 100% 취직이 보장되기 때문에…."
졸업성적 상위 50% 이내 학생이 취업에 실패하면 수업료를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또 승강기 밸리 내에 안전성 평가센터를 설치해 승강기 사고율을 제로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이 같은 산·학·연 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승강기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남덕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 "승강기 산업 전체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서 거창지역을 특별하게 관리하면 인구유입 효과는 물론이고, 요즘 승강기 사고가 잦지 않습니까. 전문인력을 여기서 배출하게 되고…."
또, 국제 승강기 안전 워크숍을 열어 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등 승강기 산업의 중심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지방에 위치한 세계 첫 승강기 대학이 특성화 대학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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