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다시 오늘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집안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둑이 붕괴되면서 도로와 농경지는 물바다로 변합니다.
충남 금산 177㎜, 전북 완주 167㎜, 정읍 158㎜, 전주 149㎜, 익산 130㎜ 등 중남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한 공장 기숙사가 침수되면서 잠을 자던 근로자 11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옥천군 문서면 월전리에서는 낙석으로 국도 37호선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전북에서는 시간당 5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완주군 소양면 오도천이 일부 범람하고 곳곳에서 둑이 붕괴됐습니다.
김제시 금구면의 한 오리농장에는 7개 동 5,000여㎡에 빗물이 들어차 오리 9000여 마리가 폐사 직전에 놓였습니다.
전주시 삼천동과 효자동, 군산시 나운동 등 일부 저지대에서 주택 20여 채가 침수됐고 완주군과 김제지역 농경지 48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전시 서구 유등천 하상주차장에서는 23대의 차량이 집중호우로 침수됐습니다.
부산 남구 용당동 모 컨테이너 야적장에 있던 가로·세로 40m, 높이 15m의 철골천막이 강풍에 70여m를 날아가면서 인근 주택 4채와 전신주 1개가 부러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목포와 여수, 완도 등을 오가는 항로가 통제됐고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6일)도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30~7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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