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끝나자마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를 넘어섰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4명)보다 113명 늘었다.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29명, 해외유입은 28명이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이후 한때 1000명대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며 최근 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 운영도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가 설 연휴 감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방역관리 수위도 조정할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03명→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457명이다. 이 기간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3번, 500명대가 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383명) 이후 5일만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지난 3일(124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편 방대본은 서울의 오집계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전날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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