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구체적인 대상과 일정을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3월에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약 76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첫 접종 대상은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 가운데 나올 전망입니다.
◇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미만 대상으로 접종 시작…4∼5월에 2차 접종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협상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 75만 명분(150만 도스)을 이달 24∼28일 공급할 계획입니다. 백신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시작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선 요양·정신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과 같이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이들 시설의 입소자, 종사자 약 64만9천 명 가운데 65세 미만인 27만2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추진단은 "시군구별로 관내 접종 대상 기관별 일정을 조율하고 25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라며 "1차 접종은 2∼3월, 2차 접종은 4∼5월 이내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월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에 대해서도 접종을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이 찾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한의사 등 총 35만4천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됩니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접종 대상자 등록시스템에 사전 등록한 명단을 확인한 뒤, 이달 말까지 수정·보완할 방침입니다. 지역 보건소가 3월 3일쯤 이를 승인·확정하면 8일부터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119 구급대, 검체 검사 및 이송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1차 대응에 나서는 관계자 7만8천여 명도 3월 중 접종을 진행합니다.
◇ 화이자 백신 2∼3월 도입 예정…'방역 최일선' 의료진 5만5천 명에 접종
이와 함께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는 화이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화이자 백신 5만8천500만 명분(11만7천 도스)을 이르면 이달 말, 또는 3월 초에 받을 계획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총 208곳에서 일하는 의료진 약 5만5천 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투여합니다.
화이자 백신은 센터에 직접 와서 접종하거나 의료기관별로 자체 접종할 수 있습니다.
추진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자체접종할 예정"이라며 "병원별로 최소 120명 이상 접종자가 있는 경우 자체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