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법무부 장관 |
14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 차·부장검사급을 대상으로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인사를 통해 고위 간부 4명을 이동시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조직 안정을 명분으로 검사장급 인사를 최소화한 만큼 이번 중간간부 인사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선 박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요청을 인사에 반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지검장이 중앙지검 조직내 신망을 잃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지만, 박 장관은 그를 유임시켰다. 이 지검장은 당시 "신뢰 회복을 위해 참모진들 교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법무부 측에 전했다고 한다. 이에 박 장관이 인사로 이 지검장과 근무 연이 있는 검사를 중앙지검 요직에 임명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선임 차장인 김욱준 1차장이 사의를 밝힌 상황에서 공석을 누가 채울지 관심이 모인다.
'채널A 부적절 취재 의혹'을맡고 있는 변필건 형사1부장은 교체가 유력하다. 그는 이 사건 피고발인인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고 이 지검장에게 수차례 결재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변 부장은 지난 2월 중앙지검 형사7부장으로 전입해 인사 대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교체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배제하고 징계청구하는 과정에서 감찰 전반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보고서 조작' 의혹 등에 휩싸이며 감찰담당관실 소속 검사들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에 박 장관이 박 담당관을 영전 형태로 이동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총장 징계 과정에서 적법성 논란에 휩싸인 심재
이밖에 정권 관련 수사팀 부장들의 유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중이다. 이정섭 형사3부장은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을 맡고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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