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동학대 관련 뉴스를 자주 전해 드려 마음이 무거운데요.
충격적인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밖에 안 된 아이가 숨졌는데, 머리와 얼굴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다"고 했는데, 생후 2주 된 아이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죠?
경찰은 아이 부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밤 11시 57분, 소방서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한 곳은 전북 익산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곧바로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119구급대원
- "워낙 아이가 작았어요. 심정지 상태로 이송해서 (병원으로) 가는 동안 끝까지 소생이 없었어요."
부모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하지만, 경찰이 숨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 봤더니 머리와 얼굴에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추궁 끝에 부모는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가 분유를 먹은 뒤 토하고 오줌을 싸서 때렸다"는 겁니다.
숨진 아이는 태어난 지 불과 2주밖에 안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부모의 아동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전에 (숨진 아이 언니가) 학대로 인해서 아동보호기관에 지금 (위탁돼 있어요.)"
경찰은 숨진 아이의 부모를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사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익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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