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부랑인 시설인 서울 '은평의마을' 입소자들이 만든 예술작품이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작품의 예술성은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인데, 부랑인들은 이런 작품활동을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구주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획 한 획 올곧게 쓰여진 서예 작품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예술성을 자랑합니다.
이중 일부는 각종대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수준 높은 작품들입니다.
고운 색깔로 만들어진 공예품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 인터뷰 : 전시회 관람객
- "프로작품 같고요. 평생교육의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시품들은 갈 곳 없는 이들이 거주하는 은평의 마을 입소자들이 틈틈이 쓰고 만든 작품들입니다.
벌써 여섯 번째를 맞는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종이공예와 서예, 풍선아트 등 모두 40여 점이 서울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허창우 / 은평의마을 사회복지사
- "지금 전시된 작품들은 시립 '은평의마을'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정서지도, 여가지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현재 '은평의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과 부랑자는 천 7백여 명.
하지만, 이 중에서 일할 능력을 갖춘 이들은 백여 명 안팎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하루하루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작품 활동은 삶의 활력소와도 같습니다.
갈 곳이 없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
작품활동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구주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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