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가 서울문화재단에 단 4줄 짜리 지원서를 넣어 1천4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준용 씨는 어제(10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 활동을 선발해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것"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피해는 심의기준이 아니란 사실이 명시돼 있었고, 자신도 그에 맞춰서 피해 사실을 4줄로 요약해 적었다는 겁니다.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제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천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돼 있다"면서 "곽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곽 의원은 이 지원금 심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확보했으니,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며 "알면서도 숨기고 '피해 사실 네 줄만으로 대통령 아들이 지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심사 점수와 등수까지 기자에게 공개하는 건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준용 씨는 처음 관련 보도를 한 기자를 향해서도 "곽 의원의 거짓말에 자신의 글짓기 기술까지 보태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날조하고 있다"고 저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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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