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 자문단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어제(10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는데, 논란이 된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은 의사가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의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이 18세 이상 성인이면 나이에 제한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다른 연령층과 접종 반응이 다를 수 없다"는 것이 자문단의 설명입니다.
자문단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해당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 전문가전략자문그룹 의장
-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국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권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WHO는 이번 권고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 허가 여부를 이번 달 중순쯤 내릴 예정입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어제(10일), 18세 이상 전 연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3단계 전문가 자문 절차를 거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유효성도 WHO의 기준인 예방 효과 50%를 넘는다는 겁니다.
원칙적으론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접종자 상태에 따른 최종 접종 판단은 의사에게 맡겼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의사가 고령자 백신 접종 시에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하여 결정하라는 의미입니다."
품목 허가가 떨어지면서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선 예정대로 오는 24일 위탁 백신 물량 75만 명분이 출하됩니다.
25일엔 전국 의료기관과 보건소로 배달돼 빠른 곳은 26일, 늦은 곳은 다음 달 초부터 접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