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외부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9일) 퇴원해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대중의 눈에 포착된 것은 지난 2018년 허리통증으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2시 34분쯤 경호 관계자 10여 명에 둘러싸인 채 휠체어를 타고 지하 5층 주차장으로 내려와 미리 대기 중이던 법무부의 긴급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청와대 경호차, 경찰, 병원 보안요원 등은 작전을 펼치듯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채 일사불란하게 박 전 대통령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짧은 순간 포착된 박 전 대통령은 2018년 당시 같은 병원서 포착된 모습과 달리 안경을 썼고, 희끗해진 머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지품 중에서는 영어사전, 스페인어 사전, 프랑스어 사전 등 여러 종류의 사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언어에 관심이 많아 미국,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순방 때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로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밖에선 호송차가 지날 때 일부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