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3위 결정전 중계를 맡은 KBS가 승패를 가를 1점을 남겨두고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끊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KBS는 지난 7일 KBS 2TV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전을 중계방송했다.
올해 여자배구는 김연경의 국내리그 복귀로 예년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3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봄 배구를 향한 티켓은 3위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양 팀은 승점이 같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예상대로 경기는 접전을 이어갔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가져갔지만 2세트와 3세트는 기업은행이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세를 몰아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까지는 리드를 시작했지만 후반들어 도로공사에게 역전을 허용 결국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승패를 가를 5세트. 기업은행은 2세트와 3세트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는 볼 수 없었고 초반부터 무너졌다.
0-9로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4-14까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1점만 추가하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따내며 단독 3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였다.
그런데 이때 "정규 방송 관계로 중계방송을 여기서 마친다"는 설명과 함께 경기 중계가 끊겼다.
이날 오후 3시 40분에 편성해둔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재방송 방영을 위해 배구 중계를 중단한 것이다.
경기는 15-5로 5세트를 따낸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지상파 중계를 끊은 KBS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myK를 통해 중계를 이어갔다.
또 경기 종료 후 포털사이트 등에 이날 경기 풀영상이 공개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KBS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정규방송 내보낸다고 중요한 경기를 중간에 끊어버리는 경우가 어디에 있나" "오늘 경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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