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도 소가 산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2021년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를 직접 만나고 또 배워보는 행사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대한 뿔을 자랑하는 큰뿔소 두 마리가 서로 뿔을 맞대고 힘을 겨룹니다.
봄볕을 즐기러 나온 아메리카들소는 늠름한 자태를 뽐냅니다.
동물원 하면 호랑이와 사자, 코끼리가 먼저 떠오르지만, 동물원엔 소도 있습니다.
소방호스 매듭 사이에 끼운 먹이를 힘겹게 뽑아먹고, 대나무 모빌에 매달린 먹이를 먹으려고 애를 쓰기도 합니다.
소의 야생 본능을 되살리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입니다.
▶ 인터뷰 : 정유정 / 서울대공원 동물원 사육사
- "동물들이 가지는 종 특이 행동을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도록 먹이나 환경, 감각 등 다양한 변화와 자극을 줘서 동물들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배워보는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소 가면을 만들고, 새해 소망을 담은 엽서로 흰 소를 함께 꾸밉니다.
▶ 인터뷰 : 양우정 / 서울대공원 홍보팀장
- "코로나19로 직접 관람이 어렵거나 조심스러우신 분들이 집에서도 생생한 동물원을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입춘이 지나 봄이 찾아오면서 추운 겨울 웅크렸던 소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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