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를 WTO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전 회원국 합의) 도출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WTO는 작년 하반기부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총 3차례의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28일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WTO 회원국들은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WTO 내 모든 의사결정은 전 회원국의 의견 합치에 따른다는 원칙이 있어 특정 후보 선출에 반대하는 회원국이 없어야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유 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전 지구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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