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와 자원봉사자들이 저장강박증을 앓는 한 할머니 집에 산더미처럼 쌓인 고물 등 수집품들을 깨끗이 치웠습니다.
오늘(5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시재활용협회 자원봉사자 10명은 지난 4일 점촌3동에 사는 70대 A 할머니의 집에서 고물 등 5t을 수거해 매립장으로 옮겼습니다.
홀로 사는 A할머니는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약 5년간 수집품 더미 속에서 생활해왔다고 합니다.
동네 구석구석에서 폐품, 잡동사니를 집으로 가져와 마당, 거실, 주방, 안방에 잔뜩 쌓았습니다.
안방 잠을 자는 일부 공간을 빼곤 수집품이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벌레가 나오고 곰팡이가 생겨 수집품들은 사실상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문경시는 위생 문제에다 화재 위험까지 있어 할머니를 여러 번 설득한 끝에 수집품을 처리했습니다.
1t 트럭 10대를
문경시는 5년 전에도 이 할머니 집 수집품을 치워 준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천문용 문경시 사회복지과장은 "재활용협회 봉사자들이 나서 폐품을 모두 수거했다"며 "A 할머니 저장강박증을 치료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