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0)가 서울 한일병원 인턴모집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4기)가 조씨를 '제인 에어' 같다며 응원했다. 제인 에어는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가 1847년 발표한 소설 '제인 에어'의 주인공이다.
진 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제인 에어, 조민 선생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조씨는 최근 한일병원 인턴에 합격했다.
진 검사는 "제인 에어는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관한 성장 소설이다"며 "최근 의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조민)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썼다. 이어 "심야에 기자들이 문을 열라고 위협적 상황을 연출한 경험 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가 압수수색돼고, 자신의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모친은 영어의 몸이 되는 등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루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또 "제인 에어의 마지막 장에서 제인이 선택한 삶은 화재로 불구가 된 로체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이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survivor(생존자) 자격을 획득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해 다양한 트로마(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환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 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응원했다.
친문(親文) 성향으로 평가받는 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옹호·찬양하는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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