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음주 의심 차량이 경찰에 쫓기다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해당 운전자는 음주 운전자가 아닌 마약 수배자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어제(4일) 낮 12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기흥휴게소 부근 도로에서 마약 수배범 47살 정모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한 시민으로부터 "아우디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차선을 오가며 난폭운전을 해 음주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정 씨 차량을 발견한 순찰차는 여러 번 정차 명령을 내렸으나 정 씨 차량은 속도를 올리며 수㎞를 더 달아났고, 뒤쫓던 순찰차에 앞길을 가로막히자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정 씨가 타고 있던 차량 트렁크에서는 수회 분량의 대마초와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2015년 6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
경찰 관계자는 "달리는 차량을 그대로 방치했다면 다른 차와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다행히 신고 접수 이후 순찰차가 용의 차량을 빠르게 발견해 조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넘겨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