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점에서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손님들이 테이블을 오가며 춤을 추고 술을 마신 게 원인이었는데요.
이곳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춤을 출 수 있는 곳으로 '꼼수 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바 '헌팅포차'로 알려진 주점입니다.
지난달 29일, 이곳을 방문한 이용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40여 명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이곳 헌팅포차는 식당으로 등록돼 있는데요, 이용객들이 클럽처럼 춤을 추고 술을 마시다 수십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어서서 춤을 출 수 있는 헌팅포차는 원래 유흥주점으로 업종을 등록해야 합니다.
유흥주점은 현재 집합금지대상에 포함되는데, 이곳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영업이 가능했습니다.
일반 음식점에선 춤을 출 수 없지만, 손님들이 테이블을 오가며 춤을 추고 술을 마신 겁니다.
밀폐된 실내 구조상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확진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이 시설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업소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치료비용 및 방역 비용 등 모든 비용 일체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지자체 합동으로 헌팅포차의 꼼수 영업에 대해 긴급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을 증폭시키는 또 다른 진원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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