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사회 집단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가족 전파가 일어나고 있어 입국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지난 2월 1일 이후 총 27건을 분석한 결과 총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5건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4명,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1명이다.
방대본은 "이번 5건의 사례는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라며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볼 수 있다"며 "입국자 가족과의 접촉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4명은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남 김해 1명, 경남 양산 2명, 전남 나주 1명으로 해외 입국 확진자의 가족을 중심으로 친척모임 등에서 퍼져나갔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1명은 경북 구미에 거주자로 지난 1월 28일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해외 입국 확진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취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5명
박영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팀장은 "밀접 접촉자 검사는 완료했고, 접촉자 중심으로 추가 바이러스검사를 하고 있어 동일 유형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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