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앞으로 2주 동안도 형편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하루도 더 버틸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6주 만에 영업을 시작한 서울의 한 헬스장입니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은 오늘(1일)부터 샤워도 가능해져 영업에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헬스장은 샤워기를 한 칸씩 띄워 샤워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가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업주들의 한숨은 여전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밤 9시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영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정태영 / 헬스장 업주
- "저희 피트니스 센터 같은 경우는 보통 (밤) 9시 정도면 피크 시간이거든요. 보통 (오후) 6시, 7시쯤 퇴근하셔서 주로 운동 오시는 시간대가…."
애초 영업재개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던 줌바댄스와 에어로빅 등 일부 실내스포츠업 업주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혜진 / 줌바댄스 강사
- "월세가 많이 밀려 있고요. 나머지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고요. 많이 어렵죠. 저희 줌바 강사들도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코로나보다 집합금지가 더 무섭습니다."
다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영업제한 조치 연장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연말 대목에 이어서 설 연휴 대목까지 놓치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16개 단체는 "중소상인·자영업자 죽이기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했습니다.
정부가 일주일 뒤 거리두기를 재조정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피 말리는 나날을 보내는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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