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한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타살이냐, 극단적인 선택이냐를 놓고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시신이 알몸으로 발견된 이유를 밝히고자 부검 결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청양의 한 하천에서 발견된 40대 엄마와 10대 딸의 시신은 옷이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옷은 인근 물가에서 발견됐고 신발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알몸 상태인 시신을 살펴봤지만, 어떤 외상이나 저항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근처에서 발견된 옷도 찢기거나 흙이 묻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시신 발견 장소를 비추는 CCTV도 없어 모녀가 왜 알몸으로 발견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재까지는 특정한 사항이 없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확인하고 있어요."
유족에 따르면 숨진 모녀는 어제 새벽 2시 40분쯤 휴대전화를 두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이들이 어떤 이유로 하천에 들어갔다고 해도 수심이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수로 빠져 숨졌다고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시신 발견 장소 인근 주민
- "여기는 물에 빠져 죽을 곳이 아니에요, 절대로. 항상 저렇게 얕은데 비 많이 올 때나 좀 깊어지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유서나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족을 상대로 모녀의 생전 동선 등 특이 사항을 파악 중인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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