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나요?
호주 등에서 수입한 소고기를 한우로 감쪽같이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당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단 한 곳에서 3톤이 넘는 양을 한우로 둔갑시키기도 했다는데요.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먹음직스러운 소고기가 한우로 포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하기 전 고기가 있는 창고로 가자, 덩어리째 싼 비닐에 호주산 표시가 선명히 붙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육점 상인
- "인정할게요 인정하고. 처벌하시면 처벌받을게요."
고기를 인터넷으로 파는 다른 정육업체도 이렇게 소고기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제품 라벨에 한우라고 글자만 바꿔 넣으면 간단하게 호주산 소고기가 한우로 둔갑했습니다.
이렇게 3.5톤을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그럼 무슨 고기로 만들었어요?"
- "호주산 소고기로요."
국립농산품품질관리원이 설을 앞두고 전남지역 1천100여 개 고기 판매업소를 확인해보니 이렇게 원산지를 한우로 속인 업체가 31곳이나 됐습니다.
겉으론 한우와 수입품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 점을 노려 평균 3배의 폭리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국립농산품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과장
- "설 명절 전까지 주요시간대 및 주말, 야간시간 등에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관리원은 유전자 분석으로 한우로 둔갑한 수입 소고기를 감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MBN #수입산둔갑 #소고기원산지속여 #노승환기자 #김주하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