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넘어가면서 주변에서도 자가격리를 경험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자가격리자들에겐 구호물품이 제공되는데요. 물품 대신 돈으로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게 맞는 얘기인지 정태웅 기자가 사실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국의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총 4만 8천여 명, 자가격리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국민들은 무려 130만 명에 이릅니다.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정부나 지자체가 음식 같은 구호물품을 지급하는데요.
그런데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물품 대신 원하는 것을 사서 이용할 수 있게 아예 현금으로 받으라는 조언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맞는 얘기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구호물품은 크게 마스크, 체온계와 같은 위생물품과 간편 식사 위주의 생필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존에 준비돼 있는 물품들이 격리자들의 집앞까지 직접 배송되는 구조입니다.
우선 수도권을 살펴보니 사실상 서울만 현금 지급이 가능했습니다.
서울은 10만 원 이내의 생필품과 현금 10만 원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을 들고 밖에 나오면 안 되는 만큼, 격리자는 온라인으로만 생필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인천은 현금 지급이 불가능했고, 경기도는 도 내 31개 시·군 중 군포시 한 곳에서만 현금 지급이 가능했습니다.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 광역시와 세종특별시도 모두 살펴봤는데 현금 지급이 가능한 곳은 없었습니다.
결국, 자가격리 구호물품을 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많은 곳에서 가능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지자체도 있는 만큼, '절반의 사실'로 판단됩니다.
사실확인 정태웅이었습니다. [bigbe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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