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을 심의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도 디도스 수법을 썼는데, 악성 프로그램을 감염시킨 음란 동영상을 유포해 컴퓨터 7천여 대가 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하도록 조종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월 초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산망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수십만 명이 방문한 것처럼 위원회 홈페이지 접속이 끊겼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로 심의 신청을 받아온 위원회는 백여 개 게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웅목 / 게임물등급위원회 경영지원팀
- "온라인으로만 등급 신청을 받기 때문에 그게 마비가 되면 국내 게임물 등급 심의가 지연이 되게 되고…."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산망은 디도스 공격을 모두 11번 받았고, 인터넷 홈페이지는 나흘 동안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산망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 39살 최 모 씨 등 일당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 씨 등은 악성 프로그램을 감염시킨 음란 동영상을 유포시켜 컴퓨터 7천 4백여 대가 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하도록 조종했습니다.
게임 심의를 대신 받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최 씨는 게임업체들에 심의가 늦다는 항의를 받자 위원회 인터넷 사이트를 마비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안창수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게임물 등급위원회를 공격해서 마비를 시켜가지고 지금 게임물 등급위원회 마비돼가지고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려고…. "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게 중국에 서버를 구축해준 양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