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극복을 위해 산불감시원에 자원한 60대가 체력검정 도중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쯤 64살 A씨가 장수군 한 체육관에서 진행된 군 산불감시원 채용 체력검정 도중 쓰러졌습니다.
당시 A씨는 15㎏에 달하는 소방호스를 짊어지고 1.2㎞를 달리는 시험을 치르다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은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장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에도 불구하고 생활고로 인해 건조기(2∼6월)에 하루 6만9천800원의 수당을 주는 산불감시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산불감시 역할 수행에 대한 요건을 보는 체력검정이었다"면서 "지원자가 쓰러진 것을 보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차에 태웠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