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4명 중 1명이 본인 혹은 배우자 명의의 농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오늘(1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 300명 중 25.3%에 해당하는 76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소유한 농지 총 면적은 12만 968평으로 총 133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사람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강원 평창에 3만 4천평에 가까운 농지를 가지고 있었고, 박덕흠 무소속 의원은 강원 홍천에 1만평 가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금액의 농지를 소유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경남 창원에 15억 8백만 원 가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박성민·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이병훈·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당 100만 원 이상의 농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실련은 "농지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라는 것은 투기 목적의 농지 소유가 의심되며 농지 전용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경작을
경실련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농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를 금지해야 한다"며 "투기 의혹이 의심될 때는 고발 등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조동욱 기자 / eas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