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대연동 '원룸촌'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대책을 세웠지만 하나도 시행되지 않아 부산시와 남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대연동 원룸 밀집지역에서 성폭행을 하고 달아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께 대연동의 한 여성이 사는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다. A 씨와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A 씨를 대전에서 검거해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대연동 '원룸촌'은 부경대와 경성대, 동명대 등 주변에 대학이 많아 1인 가구가 밀집해 있다. 심야에 여대생을 타깃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치안 취약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곳은 2019년 4월 여대생 살인 사건의 피해 여성이 살해된 채 버려진 장소에서 불과 120m 정도 떨어졌다. 같은해 8월에는 대연동의 한 식당에서 부부가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알몸으로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렇게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책만 내놓고 실행하지 못한 부산시와 남구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시와 남구청은 지난해 6월 대연동 일대를 '청년주거집중 지역마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CCTV와 센서를 추가 설치하고 공유대문을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