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족관에서 돌고래들이 잇따라 폐사하자 동물권·시민단체들이 돌고래 야생 방류와 학대 방지 제도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동물자유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10개 단체는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5년간 국내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모두 20마리"라며 "이제 죽음의 감금을 끝낼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돌고래 폐사는 지난해에도 여수·울산·제주·거제 등에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해양수산부는 동물학대 논란을 낳은 해양동물 체험 행사를 금지하고 새로 개장하는 수족관에서 고래류의 사육·전시를 막는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단체들은 "신규 사육과 체험 금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설 사육이 부적합한 돌고래들을 좁은 수조에 가둬놓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인데 정부 발표를 보면 현재
이미 아이슬란드·인도네시아·캐나다 등은 사육 돌고래 바다 쉼터를 만들거나 방류를 진행 중이라고 이들은 설명했습니다.
단체들은 ▲ 시설 생존 돌고래 27마리 야생 방류 ▲ 돌고래 등 체험·공연시설의 폐쇄 ▲ 수족관 번식 금지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