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를 비롯해 게임장과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31일 신규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5명 늘어 누적 7만 850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5명 증가하면서 누적 1425명이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4명→559명→497명→469명→458명→355명→305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8명꼴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400~500명) 수준이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 감소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달 30일 검사 건수는 2만 4290건으로, 직전 평일 4만 7268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최근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 한양대병원에 이어 서울 보라매 병원에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 병원에는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와 의료진·간병인 등이 몰려있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피해가 커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31일 기준 △IM선교회 관련 누적 379명 △한양대병원 31명 △경기 안산시 어학원-어린이집 29명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1번·2번 사례(각 18명·14명) △경남 양산시 직장(16명) △서울 보라매병원(5명) 등이다.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11~14일)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로나 방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19건)·남아공(5건)·브라질(3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예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주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3%에 이르고, 경로를 알기 힘든 사례도 21%를 넘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숨은 전파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창의적 대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중 285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04명)·경기(89명)·인천(11명) 등 수도권에서만 204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5명 △대구 9명 △광주 32명 △대전 0명 △울산 0명 △세종 0명 △강원 8명 △충북 5명 △충남 3명 △전북 1명 △전남 0명 △경북 4명 △경남 4명 △제주 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20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8명 △유럽 4명 △미국 5명 △아프리카 3명으로 내국인 13명과 외국인 7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달 31일 0시 기준 6만 7878명, 1일 0시 기준으로는 6만 8309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31일과 1일 각각 8905명과 8774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420명과 1425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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