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자료 삭제 목록에 '북한 원전' 관련 문건 파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됩니다.
오늘(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53살 A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월성 1호기 원전 관련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입니다.
이에 대해 정작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마치 방향성을 갖고 뭔가 검토하라고 한 것처럼 해석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도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언급 이후 통일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북측) 전력이나 산업 시설을 어떻게 할지 검토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