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하는 형사부 검사가 28일 정부와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정책을 놓고 "불륜을 저지른 놈도 검찰 개혁을 핑계로 댄다는 검찰 개혁 과잉의 시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근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은 최근 검찰 내부망에 올린 퇴임 인사에서 "지금 검찰은 외부의 극심한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구한말 을사오적은 평화를 부르짖으면서 민족의 자유와 나라를 팔아먹었다. 그 을사오적처럼 안타깝게 내부에서 외압에 편승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료 검사들에게 "그들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거짓말을 하며 아무리 우겨도 우리 대부분은 믿지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조작에 의해 행복한 것으로 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거짓과 요설이 횡행하는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암살'이라는 영화에서 일본의 밀정으로 나온 배우 이정재의 '일본이 망할 줄 몰랐다'는 대사처럼 그들이 '망할 줄
지난 199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 단장은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1기수 선배로,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대전지검 형사3부장, 울산지검 형사1부장, 수원지검 형사2부장, 충주지청장 등을 지냈습니다.
[ 김지영 기자 / gut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