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사회로 파고든지 어느덧 1년이 넘어간다. 그러면서 체온 측정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됐다.
'발열'이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20% 수준이라 열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지침' 최신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요 임상 증상은 발열(37.5℃ 이상),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또는 폐렴 등이다.
하지만 방대본 환자정보관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논문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발열 증상을 경험한 경우는 입원한자 19%,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9%뿐이다.
오히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이었다. 지난해 4월 방대본 환자정보관리단이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임상 정보 1차 분석보고서'에서는 입원환자 42.5%,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5.0%가 기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가래(입원환자 29%,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9%) 그리고 세번째가 발열이었다.
그런데도 방역당국이 발열 체크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뭘까? 체온만이 유일한 '개관적' 지표이기 때문이다.
기침이나 가래도 주요 증상 중 하나지만 주관적이고 수치화가 불가능하다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도 코로나19에 증상에 대해 대체적으로 보편적 특징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의미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가 발견됐을 때도 발열 증상을 보인 환자는 3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원래 무증상 비율이 3~40% 수준이라 발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