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에서 물러나며 "사문화되었던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하여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선례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추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1동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하고, 지난해 1월 2일 장관으로 정식 임명된 뒤 391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임식에서 추 장관은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도도한 물결은 이제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개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온갖 고초를 겪으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된 박상기, 조국 전 장관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이뤄낸 법제도적 개혁을 발판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개혁적 목소리와 의지를 발현시키기 위해 스스로 얼마만큼 노력했는지에 대해 늘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며, 검찰은 정의와 공정의 파수꾼이자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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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추 장관은 "정의의 길을 가자, 국민과 함께 가자,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세 가지 당부를 언급하며 이임사를 마쳤습니다.
[ 임성재 기자 / limcast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