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의 실체는 오늘(25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가 오늘 공개됩니다.
인권위원회에 나가 있는 정태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인권위원회 결론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저는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곳 인권위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관한 직권조사 결과보고 심의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회의는 오후 7시쯤 끝났습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인권위 심의의 핵심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과 강제추행이 실제로 행해졌는지 여부입니다.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측은 성추행과 사실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선출직 공무원과 관련된 성폭행 사건의 징계 조치 등 제도를 마련해달라며 인권위에 직권조사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직권조사단을 꾸리고 약 5개월간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경찰이 먼저 수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박 전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또 서울시의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또 다른 서울시 공무원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여성에 대해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 재판에서 법원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박 전 시장 사건 피해 여성은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6개월이 넘도록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은 날마다 더욱 심해졌다"면서 "마지막 희망은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 발표"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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