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발표됩니다.
수사기관을 통한 의혹 규명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마지막 남은 인권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권위는 오늘(25일)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합니다.
인권위가 직권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지 약 6개월 만입니다.
핵심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지난해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고,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의혹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법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또 다른 사건에서 재판부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명시한 겁니다.
오늘 전원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재적위원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이 의결됩니다.
인권위는 결론이 나오는 대로 의결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의견이 갈리거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해 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론은 다음 달 8일 전원위로 미뤄집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