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저녁 서울 대림동의 한 식당 앞에서 중국동포 남녀 두 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중국 동포인 가해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는데, 경찰은 사건 발생 20시간 만에 가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가에서 남성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고, 중간에서 롱패딩을 입은 여성이 이를 말립니다.
베이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단상으로 올라가 유리병으로 검은 재킷의 남성을 내리칩니다.
맞은 남성은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뒤 근처에 있던 여성에게 달려가 공격하고, 여성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집니다.
사람들이 몰려오자 이 남성은 흉기를 손에 쥔 채 일행과 함께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사건 발생 5분 만에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했지만, 흉기에 맞고 쓰러진 여성과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어제(22일) 저녁 8시 5분쯤 서울 대림동의 한 식당 앞에서 중국동포 50대 남성이 남녀 두 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가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직후 이 골목으로 도주했고, 같이 있던 일행은 이곳 마작방에 숨어 있다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일행만 잡아 데리고 갔어요. (경찰이) 물어보니 자기는 모른다고 대답하고…."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일행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오늘(23일) 오후 3시쯤 서울 구로동에서 가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가해 남성과 일행, 그리고 숨진 남녀 모두 중국 동포로 조사됐고, 가해 남성과 일행은 범행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검거한 남성을 살인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