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20일 남의 나라 얘기인줄 알았던 코로나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은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전세계 최고 제약사들이 다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우리를 지켜준 것은 작은 천 조각 하나 '마스크'였습니다.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자 약국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던 마스크는 갑작스레 금값이 됐습니다. 편의점에서도, 마트에서도, 약국에서도 마스크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 26일 서울 한 마트에 일회용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26 [이충우 기자]
봄이 되면서 마스크를 사려는 행렬은 전국 어디서나 흔한 광경이 됐습니다.
↑ 5일 오후 종로5가의 한 약국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약국측에서 팔 물량이 없다고 얘기를 해도 믿고 싶지 않다는듯 사람들은 계속 줄을 서있었다. 2020.3.5 [이승환 기자]
정부는 결국 '마스크 배급제'라는 초유의 정책을 내놨죠. 그래도 마스크는 부족했습니다.
↑ 정부가 `마스크 배급제`를 도입한 첫날 서울 종로5가역 인근 약국에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3.6 [김재훈 기자]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가 되자, 일회용 마스크를 다시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 코로나19로인해 마스크구하기가 어려워지자 한 가정집에서서 빨래줄에 마스크를 걸어 말리고있다.2020.03..14 [이충우 기자]
다행히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스크는 이제 우리의 동반자이자,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는 날까지 우리를 지켜주는 방패가 됐습니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가 18일 전국 고등학교와 학원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고등학교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있다. 2020.6.18 [김호영 기자]
심지어 온라인 대학입시 설명회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네요.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종로학원 대강당에서 2021 정시 최종 지원전략 설명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고 있다. 2020.12.24 [김호영 기자]
주가가 올라도 마스크는 써야 합니다.
↑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 종가가 나타나있다. 2021.1.8 [김호영 기자]
시위도 예외는 아니죠.
↑ 14일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등 8개 단체가 14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합금지업종 조정 발표 관련 3개 공동 요구사항을 발표하고있다. 2020.1.14 [김호영 기자]
성탄절에도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 22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한신대학교 장공관 로비(샬롬 채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캐롤을 연습하고 있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학생들은 KF94 마스크, 라텍스 장갑, 페이스 쉴드 등을 착용했다.2020.12.24 [김호영 기자]
제주 돌하루방도 지킬 건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1년 숨막히는 일상을 감내하며 국민 모두 마스크
를 착용하며 방역지침을 잘 지켜왔습니다. 이제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치료제도 하나 둘씩 나오고 있구요. 올해에는 마스크를 떠나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