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수업 비중이 축소되고 원격수업이 장기화한 가운데, 비대면 수업이 학습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초등학교 학부모는 10명 중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교육은 초등학교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400명에게 '비대면 학습'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고 22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400명 중 초등학생 자녀가 비대면 학습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92.5%(370명)로 집계됐다. 이들 중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10.8%(40명)인 반면, '보통이다'는 45.5%(168명), '효과적이지 않다'는 39.5%(146명), '모르겠다'는 4.2%(16명)로 나타났다.
비대면 학습의 최대 단점으로는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결핍'(43.5%)이 지목됐다. 이어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피드백 부족(25.2%) △체계적 학습 지도·관리의 어려움(15.8%) △학습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 필요(10.8%) △과목별로 큰 학습 편차(4.2%) 순으로 집계됐다. 교실에 비해 자유롭고 통제받지 않는 가정 내 학습 분위기가 자녀의 공부 습관을 해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사회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대면 학습의 최대 장점으로는 '다양한 학습 콘텐츠 이용'(44.2%)이 꼽혔다. 비상교육은 "공부 중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포털이나 관련 사이트에서 바로 검색해 찾아볼 수 있고, 교과목 외에도 다양한 주제별 학습 자료나 심화 콘텐츠 등 자녀의 관심사와 수준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자기주도 학습에 적합하다(29.5%)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학습(8%) △올바른 공부습관 형성(6.8%) △일대일 학습관리 용이(5.5%)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인 과목으로는 영어(31.8%)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어 학부모들은 △국어(19%) △수학(15.8%) △사회(14.2%) △과학(7.2%) 순으로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쌍방향 학습 플랫폼과 AI 기술의 발달로 학생 혼자서도 말하기 연습이 가능해지면서 영어가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인 과목이라고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비대면 학습 방식은 EBS,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강의'(62%)로 집계됐다. 이어 △줌(Zoom) 등 실시간 화상수업(18.2%) △전용 학습기를 이용한 스마트 홈스쿨링(8.8%) △온라인 학습자료 다운로드(5.2%) △IPTV 교육 콘텐츠 시청(3.2%) △수학 문제풀이, 영어 학습 등 교육용 앱(1.2%)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실시간 화상수업(41.5%)을 꼽았다. 일방적인 내용전달 위주 강의보다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수업이 실제 학습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들 본 것이다. 실시간 화상수업 다음으로는 △온라인 동영상 강의(29%) △스마트 홈스쿨링(11%) △교육용 앱(7.2%) △온라인에서 학습자료 다운로드(6.8%) △IPTV 교육 콘텐츠 시청(3%) 순으로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맘앤톡 관계자는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들과 대면 교류가 크게 줄어든 상
[문광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