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지노 145억원 증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지난 19일 공범 1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현금 3억원을 확보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6000만원 중 수사 중 찾은 금액은 129억5000여만원으로 16억원의 행방을 계속 추적 중이다.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전용 금고에서 81억5000만원을 찾았고 이 사건의 주범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55)가 머물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여원을 발견했다. 그리고 체포된 중국인 공범이 가지고 있던 현금 3억원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들 돈이 모두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 맞다면 16억원만 남은 것이다.
경찰은 이들 돈이 랜딩카지노에서 증발된 돈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이 밝힌 이 사건 피의자는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A씨와 지난 19일 체포된 30대 중국인 B씨, 이미 해외로 출국한 또다른 30대 중국인 C씨 등 3명이다.
A씨는 랜딩카지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네셔널 소속으로 랜딩카지노에서 자금 회수를 담당해 왔다. 공범인 중국인 2명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 업체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추적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말레이시아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는 A씨가 도주한 곳으로 추정되는 국가다. 중국은
경찰은 또 A씨와 C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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