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내 과수 통합브랜드인 `데일리` 판촉행사 모습. [사진 제공 = 경북도] |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등 매년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과수통합마케팅 사업을 통한 판매액은 사상 최대인 62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과수 생산액(1조 7000억원)의 36.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2014년 통합마케팅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출도 매년 급증세다. 2014년 132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6년 3595억원, 2018년 519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78%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사업 시작 7년 만에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과수통합마케팅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브랜드는 경북과수 통합브랜드인 '데일리(daily)'다. 데일리는 지난해 8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640억원)보다 27% 이상 매출이 늘었다. 수출실적도 540만 달러로로 전년 340만불 대비 59%이상 증가했다. 데일리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57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을 통해 품목별 상위 50%이상 되는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데일리는 전국 최초로 상표 라벨링기 도입을 통해 낱개 상품에도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소비자가 쉽게 데일리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가 과수통합마케팅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려는 취지였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서 유통조직별 시장분할과 물량분산 등을 통해 지나친 가격경쟁을 막았고 동시에 물량이 대거 출하되는 홍수 출하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또 브랜드 품질관리와 마케팅을 도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농협으로 일원화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도 높였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의 판로 확대를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11번가와 업무협
이철우 경북지사는 "농산물 산지유통에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통계열화 촉진, 유통비용 절감 등을 통해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산지유통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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