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부운전면허학원장의 모습. [최현주 기자] |
20일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3층에는 필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5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있었다. 먼저 온 순서대로 순서표를 뽑아 입장하고 남은 이들은 좌석 띄어 앉기,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 모 씨(25)는 "방학인데 저녁 9시 이후로 다니지도 못하고 여행을 갈 수도 없어서 미뤘던 운전면허를 따려고 등록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고 씨(30) 역시 "그동안 대중교통을 잘 이용해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대중교통이 불안해져서 운전면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차로 이동하면 덜 불안할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을 보니 드라이브 스루도 요즘 많이 이용하더라"면서 "직장인이라 반차까지 내서 시험을 치러왔다. 동생도 같은 생각으로 함께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부운전면허학원 관계자 A 씨는 "지금은 원래 겨울 방학이기도 하고 고3 수능이 끝난 때라 원래 성수기"라면서 "코로나19의 타격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게도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면허 취득자는 72만6355명이다. 2019년(66만606명), 2018년(60만15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동기 장치 자전거와 2종 소형을 합친 이륜차 면허시험 응시는 13만9344건으로 전년(11만9772건) 대비 16.3% 증가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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