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1타강사' 박광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 수능 국어 강사 박광일씨. [사진=대성마이맥 사진 캡쳐]

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19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전날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성진 영장점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가 차린 댓글 조작 회사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2017년 7월 댓글 조작 회사를 차린 뒤 2년 동안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어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가상사설망(VPN)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박씨 강의를 추천하고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등 댓글을 달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박씨는 2019년 6월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박씨는 "먼저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큰 죄를 졌습니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저의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면서 "차마 고개를 들고 학생들을 바라볼 자신이 없기에 강단에서 물러서는 것만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정적으로 저를 용서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를 믿고 제 커리큘럼을 따라오는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소속 회사인)대성마이맥과 동료 강사들은 이번일과 단 하나의 관렴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동료 강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