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브라질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영국, 남아공, 브라질 3가지로 늘었습니다.
◇ 국내서 변이 바이러스 3종 확인…영국·남아공·브라질발
오늘(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1명,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 1명이 각각 추가됐습니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독일을 경유한 뒤 이달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공항 검역소에서 확진된 직후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대본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감염을 확인하고 바로 당일 격리 치료를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내 접촉자 4명 가운데도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했고, 10일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뒤 격리됐습니다. 항공기 내 접촉자 10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들 신규 환자 2명을 포함해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5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2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1명입니다.
◇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증가 가능성…조사 필요"
국내서 확인된 영국·남아공·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3가지는 모두 유래가 다르고 각각 다양한 아미노산의 변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에서 타이로신으로 바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 세 가지 외에도 다양한 바이러스의 변이가 보고되고 있다"며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약 1.5배 증가됐다는 보고가 있으며,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전파력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총 58건의 해외유입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18건을 제외한 나머지 40건 가운데 28건(영국 16건·남아공 12건)은 변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12건(영국 5건·남아공 1건·브라질 6건)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이 진행 중입니다.
◇ 해외입국자 진단검사 주기 3일→1일 이내로 단축
방대본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자 이날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주기를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야간이나 주말에 들어온 경우는 예외적으로 3일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정 본부장은 "12월부터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해외유입 사례에 대한 유전자 전장분석을 시행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임상적인 중증도, 여러 백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계속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역당국은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특성과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해서 전장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작년 11∼12월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515건을 분석한 결과도 모두 GH그룹인 것으로 확인됐고, 지역발생 사례에서 변이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