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건 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너무 답답해서일까요.
주말을 맞아 일부 시민들이 얼어붙은 하천이나 호수로 몰려들었는데, 축제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시의 한 얼음낚시터가 방문객들로 북적거립니다.
호수 주변을 감싸는 2차선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이맘때쯤 강원도에서 열리는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자 이곳은 하루 수백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낚시터에 출입통제를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시청 직원들과 현장을 둘러보니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스크 써주세요. 거리두기 해주시고요"
제재 권한이 없는 담당 공무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강원 춘천시 하천관리담당 계장
- "코로나19만 아니면 레저생활이잖아요. 이거를 단속할 수 있는 법은 하천법에는 없어요."
자발적으로 실내영업을 중단해왔던 지역상인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지역 상인
- "저희도 코로나19 때문에 영업을 임시중단하고 있습니다. 여기 놀러 오시는 분들도 자제하셨으면…."
실내보단 감염 가능성이 낮더라도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도 있는 만큼, 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